전세 수급 불안이 2003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국 전세가는 2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KB국민은행연구소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전세 공급부족' 비중(83.0%)이 10주 연속 급증한 가운데 전주에 이어 2003년 7월 조사 시작 이래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강남지역(88.1%)과 강북지역(84.1%)은 '공급부족' 비중이 급증하며 수급불균형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전세수급동향은 전세수요에 비해 전세공급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부동산중개업체를 통해 조사한 지표로 '공급이 부족함' 지수가 100 이면 모두 공급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것을 의미한다. 이번주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강서구(1.5%), 도봉구 (1.4%), 남양주(1.4%), 양주(1.3%),하남 (1.1%)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서울 강남(11개구)지역은 7개월 연속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서구(1.5%)는 화곡3주구 재건축 이주로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직장인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양천구(1.2%)는 인근 화곡3주구 재건축 이주수요와 신정뉴타운 재개발 이주수요가 맞물려 매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동작구(1.0%)는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상도동과 신대방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관악구(0.8%)는 강남 등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우수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물량을 찾는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기존 세입자의 전세 재계약 선호로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북(14개구)지역은 2주 연속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도봉구(1.4%)는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 선호와 저금리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전환 선호현상이 맞물리면서 전세물량 부족이 심화됐다. 종로구(1.0%)는 도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우수한 가운데 타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물량에 대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노원구(0.9%)는 임대인의 월세전환 선호 등으로 물량부족현상이 이어졌다. 경기도 남양주(1.4%)는 신규 입주 물량 부재와 기존 세입자들의 이동 감소로 전세물량 품귀현상이 지속됐다. 또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과 서울지역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유입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양주(1.3%)는 신규물량 부족과 가을 이사수요 증가로 소형을 중심으로 물량이 부족한 모습이다. 구리(1.1%)는 인근 잠실 및 남양주의 대규모 신규입주물량 마무리로 인한 전세 물량이 부족해 가격 상승 현상이 지속됐다. 인천 부평구(1.0%)는 부평5구역 재개발 이주수요 등이 맞물린 가운데 전세 물량이 품귀해지면서 상승했다. 중구(0.5%)는 가을 이사수요로 물량부족이 심화됐다. 서구 (0.4%)는 가을 이사수요 및 가정오거리 개발촉진지구의 이주수요가 증가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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