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사측이 결국 직장폐쇄를 선언했다.금호타이어 사측은 25일 직장폐쇄 공고를 내고 오전 4시부터 쟁의행의 철회시까지 광주ㆍ곡성ㆍ평택공장의 운동장 및 부속시설을 포함한 모든 시설에 대해 전 조합원에게 회사출입을 금지했다.사측은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한 손실을 더 이상 감당 할 수 없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해 직장폐쇄 선언했다고 밝혔다.노조측은 사측의 직장폐세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직장폐쇄에 따른 긴급 지침'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 3시까지 광주ㆍ곡성ㆍ평택ㆍ휴무조 및 방산요원을 포함한 전 조합원에게 광주공장 운동장으로 집결할 것을 하달했다. 이번 직작폐쇄 조치는이날 오전 10시 제 20차 임금협상을 앞두고 단행된 것이라 노조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 관계자는 "직장폐쇄를 선언한 것은 노조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오늘 임금협상을 통해 대화로서 모든 부분을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사측이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으니 어떤 결과가 나와도 그 책임은 사측에게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사측은 "이번 직장폐쇄는 임금협상과는 무관하며 쟁의행위에 대한 사측의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오늘 임급협상이 부결되더라도 노조가 쟁의해위를 철회하면 회사도 직장폐쇄를 중단할 것이다"고 밝혔다.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1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09년 임금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했다. 6월25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쟁의행위는 60일을 넘어섰고 지난 23일에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8시간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25일 4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26일 경고파업을 한 뒤 오후 4시 광주역에서 금속노조 주최로 집회를 열 방침이었다.한편 노조는 지난해 12월 노사 합의로 휴일근무와 연장근무 등의 특근을 중단한 뒤 평균임금이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들자, 월 8만7709원의 임금 인상(7.4%)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사측은 장기적인 영업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임금 동결 및 정기 승호 보류 ▲성과급 지급 불가 ▲정원 재설정 및 여력인원 전환 배치 등 6개항을 요구하며 이 안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상 해고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17일에는 정리해고 명단을 노동청에 신고해 다음달 16일 정리해고가 가능한 상태다.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