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량이 현충원으로 향하는 길은 엄숙했다.운구행렬은 영결식을 마친 후 국회 근처 민주당사를 거쳐 동교동 자택으로 향했다. 영정을 실은 오픈카와 순찰차도 운구행렬 앞뒤로 배치됐다. 대형 태극기를 실은 캐딜락 오픈카가 앞장섰고 그 뒤로는 영정을 실은 운구차량과 유족들의 차량이 뒤따랐다.검은색 운구차와 유족들이 탄 차량이 이동하는 동안 경찰은 사이드카 30여대로 구성된 기동제대를 편성해 운구행렬의 안전을 확보했다.경찰은 아울러 운구행렬이 정차하지 않고 30~40㎞의 속도를 유지하도록 진행방향의 전 차로를 확보했다. 시민들 역시 국회에서부터 길거리로 나와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국회서부터 현충원에 이르는 길 곳곳에 모인 시민들은 운구행렬이 지나갈 때면 고개를 숙이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시청 앞 서울광장을 지날 때는 경찰병력 수십명이 운구행렬 양쪽에서 차량과 같은 속도로 이동하며 차량을 호위했다.운구행렬이 지나는 거리는 국회에서 출발해 동교동 자택까지 4.5㎞를 비롯해 서울광장, 서울역을 거쳐 국립현충원까지 총 20.5㎞에 이른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