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첫 국적쇄빙선 ‘아라온’ 출항

13일 해상시운전 위해···9월 극지연구소에 인도

국내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해상 시운전에 나서고 있다.

남북 극지 탐사를 수행하게 될 국내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해상시운전을 위해 13일 오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출항했다.이날 시운전에는 건조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국토해양부 및 극지연구소, 해양수산기술진흥원 관계자와 한진중공업 기술진 등이 승선했다. 전 세계 모든 바다를 누비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아라온호는 총 톤수 6950t급으로 길이 110m, 폭 19m, 최고 속도 16노트(시속 약30km)의 최첨단 연구선박이다. 60여종의 첨단 연구장비와 헬기 및 승조원 25명과 연구원 60명을 태우고 1m의 얼음을 시속 3노트 속도로 쇄빙하면서 70일 동안 2만 해리 연속 항해가 가능하다.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아라온호는 ‘하늘의 나로호’, ‘지상의 KSTAR(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실험장치)’와 함께 대한민국의 3대 거대과학으로 평가받고 있다.아라온호를 통해 한국은 극지연구에 대한 독자적 기반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미래 극지개척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우리나라가 극지 연구국으로서의 위상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해외 전문가들의 관심도 뜨겁다고 회사측은 분위기를 전했다. 크기 면에서 타국 쇄빙선에 비해 큰 편이 아니지만 극지 연구 전용인데다 첨단 연구장비와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어 연구능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벌써부터 극지 연구 선진국들이 아라온호와 공동협력을 제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진중공업측은 “첫 국적 쇄빙연구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함으로써 우리의 조선기술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과시하게 됐다”면서 “국가 위상 제고뿐만 아니라 첨단선박 건조기술 확보로 고부가가치선 건조능력을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아라온호는 수주간 운항능력을 점검한 뒤 오는 9월말경 극지연구소에 인도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남·북극 탐사 및 연구, 보급활동에 나서게 될 예정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