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쌍용자동차 사태가 별다른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긴 하지만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해 국가적 손실이 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선진국 가운데 폭력적인 노사문화가 일상화된 나라는 한 곳도 없다. 재계와 노동계, 정부는 이번 사태를 일회성 사건으로 넘기지 말고 노사문화 선진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한국 경제가 회복기에 진입했다는 국내외 평가와 관련, "아직 고용증대가 가시화되지 않았고, 기업투자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내수 진작도 아직 멀었다"면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이어 "이 세가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시라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며 실질적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를 중심으로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서민 일자리가 불안한 상황이므로 총력을 다해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 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경제가 회복되었는데도 일자리는 더 줄어들고 서민들은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와함께 미디어법 문제와 관련, "미디어법이 통과되었으므로 종합적인 후속 대책을 마련해 미디어환경 선진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국제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선진국에 비해 늦게 출발한 만큼 빨리 따라잡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9월 정기국회와 관련, "여당과 정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주변국들의 태풍 및 폭우 피해를 언급하면서 "사전 피해 예방에 주력해 달라. 실질적인 대피 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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