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가을 준비해야죠"지난 9일 신세계 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가을맞이로 분주했다. 시원한 옷차림을 자랑하던 마네킹들은 모두 긴 셔츠와 자켓, 머플러 등 가을 아이템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입추(立秋)가 지나자 가을로 가는 패션가의 발길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각 브랜드 매장의 쇼윈도 전면에는 니트ㆍ가디건ㆍ머플러 등 추계 신상품들이 진열되기 시작했고, 부츠와 가죽가방 등 계절색이 물씬 풍기는 아이템들도 명동 한복판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동시에 여름제품은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해 재고 처분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세계 명동 본점과 명동의 빈폴, 유니클로, 갭, 지오다노, 자라 등 대형매장의 쇼윈도 마네킹들은 이미 모두 가을 옷으로 갈아입었다. 민소매 등 한여름 제품 매대는 매장 한 가운데에서 한켠으로 옮겨졌다. 명동의 복합 의류매장 직원은 "최근 덥지 않은 날씨 때문에 여름 의류 매출보다 가을 의류 매출이 더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벌어졌다"면서 "전년 대비 여름옷은 많게는 20% 정도 매출이 줄었지만 가을옷 쪽으로 빠르게 매출을 회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매장 관계자는 "민소매나 숏팬츠, 반팔셔츠 등 여름 상품은 매출이 급격히 줄고있다"면서 "가디건과 얇은 자켓 등 간절기에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 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여름 의류 재고 처분과 함께 가을 패션 기획전에 나서고 있다. 롯데닷컴은 현재 여름시즌(S/S) 인기상품 총결산 행사와 더불어 금강ㆍ소다ㆍ무크 등을 50% 할인하는 '여름마감 구두 균일전', 아레나ㆍ레노마ㆍ엘르를 70% 할인하는 '수영복 마지막 특가 기획전', '텐트 최저가 구매 기획전' 등 여름상품 제고 처분에 돌입했다. H몰은 여름슈즈 마지막 15% 할인행사', 선글라스 특가전'과 함께 '굿바이 섬머, 현대백화점 가을패션전'을 진행한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