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KBS2 납량 특집드라마 '전설의 고향'이 지난해에 이어 흥행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9년 만에 부활한 '전설의 고향'은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시청자들의 공포를 극대화 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에는 C.G와 아날로그적 방식을 병용해 공포의 강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 드라마 제작진 측의 주장이다.올해 '전설의 고향'과 지난해 작품들과 차별점과 공통점은 무엇일까.◇차별점①-다양해진 장르와 소재올해 '전설의 고향'은 지난해 보다 2편 늘어난 10편의 작품인 '혈귀', '죽도의 한', '계집종', '목각귀', '씨받이', '금서', '조용한 마을', '구미호', '달걀귀', '가면귀' 등을 선보인다.이번 '전설의 고향'은 지난해에 비해 소재와 장르가 다양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재면에서는 다양해진 귀신이 등장한다. '혈귀'에서는 '전설의 고향' 사상 최초로 흡혈귀 귀신이, '계집종'에서는 스토커 귀신이, '목각귀'에서는 목각 인형에 깃든 아이 귀신, '금서'에서는 귀신을 부르는 저주 받은 책 등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간담을 늘하게 할 예정이다.장르도 다양해졌다. 이번 '전설의 고향'은 스릴러(죽도의 한), 로맨스(계집종, 구미호), 복수극(씨받이), 미스테리(조용한 마을)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제작진은 "이번 작품에서는 브랜드 파워에 기반해 익숙한 틀 속에서 새로움을 추구 하고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공포에 접목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노현희(왼쪽부터 시계방향), 박민영, 전혜빈
◇차별점②-구미호의 변신'전설의 고향'하면 떠오르는 귀신은 단연 구미호다. '전설의 고향' 구미호는 그동안 노현희, 송윤아, 박상아, 박민영 등 많은 스타들이 맡아 화제가 됐다.올해 구미호는 전혜빈이 맡았다. 전혜빈의 구미호는 공포스러운 모습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지난해 선보였던 공포를 극대화하기 위한 분장을 했던 것과 달리 이번 구미호는 백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전혜빈은 "공포 느낌보다는 아날로그적 느낌을 좀더 살리고자 노력했다. 내면연기라든지 '구미호'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표현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올해 구미호는 꼬리 하나를 잃어버릴 것으로 보인다. 극중 구미호는 남편(안재모 분)이 매를 맞아 매 독이 옮아 구미호의 꼬리로 곰탕을 끓이는 장면을 연출한다.한편 '구미호' 편은 부귀영화를 향한 인간들의 집단적 욕심이 귀신들이 저지르는 짓보다 무섭다는 점을 전달하면서 인간들의 헛된 욕망을 꼬집어 '전설의 고향'의 의미를 이어갈 예정이다.◇공통점-권선징악 주제올해 '전설의 고향'은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면에서는 지난해와 같다. '전설의 고향'은 국적 불명의 호러물이 아닌 우리 문화의 열매를 접할 수 있고 해학과 풍자. 교훈과 미담이 함께하는 한국적 문화 콘텐츠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때문에 권선징악이라는 주제의 큰 틀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 제작진 측의 설명이다.제작진 측은 "'귀신의 사연', '한과 용서', '권선징악' 같은 전통적 스토리를 보다 탄탄하게 구축했다"며 "장수 납량 콘텐츠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 대중성에 치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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