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계열사 간 물밑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현재는 삼성전자 산하 종합기술원과 임상 시험을 맡게 될 삼성의료원을 중심으로 연구ㆍ개발(R&D) 단계에 있지만 향후 본격적인 사업화 작업이 진행되면 계열사로 이전이 이뤄질 것이란 계산 아래 그룹의 차세대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바이오 의약품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이후 삼성토탈 등 주력 계열사 관계자를 만나 협력 사항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주요 업무를 전담할 계열사를 찾기 위한 발 빠른 물밑 작업이 시작된 것.사업화 작업을 맡게 될 유력 계열사로 최근 급부상 중인 곳은 삼성토탈이다. 삼성테크윈과 삼성정밀화학 등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관련이 있는 분야에 발을 담갔던 계열사가 그동안 거론돼 왔던 것에 비해 예상 밖 행보다.이와 관련 TF팀은 얼마 전 삼성토탈의 합작사인 프랑스 토탈사 관계자와 만나 바이오시밀러 사업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잦은 회동을 갖고 사업성에 대해 점검하는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삼성토탈 출신이 TF팀을 선두에서 지휘하고 있다는 점도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R&D를 진행하고 있을 뿐 사업화 단계가 아니라 결정된 바가 없다"며 "삼성전자가 전담을 하게 될 수도 있고 다른 계열사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고 분사가 이뤄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의료원을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한 R&D를 진행 중이다.삼성토탈 관계자는 "관련 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는 테크윈이나 정밀화학 계열사가 오히려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며 일단 부인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어 "늦어도 2년 내에는 한가지 약이라도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2011년 상용화를 위해서는 삼성전자 컨소시엄 내에서만 이뤄지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컨소시엄에는 이수앱지스와 제넥신, 프로셀제약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2012년 이후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의 바이오 의약품들이 대량으로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고성장을 노리겠다는 목표다.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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