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800조 돌파에 환율은 연중 최저점..각종 진기록 속출
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진기록을 쏟아냈다. 전날 뉴욕증시가 강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자 국내증시 투자자들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며 또다시 상승랠리를 펼쳤다. 연고점을 넘어서며 장을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550선을 돌파하더니 1560선 문턱까지 다다르는 등 상승세에 불이 붙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역시 약 1년만에 800조를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삼성전자와 포스코를 비롯한 대형주가 일제히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여기에 원ㆍ달러 환율은 장 중 1230원을 무너뜨리며 연중 최저점을 새로 쓰는 등 증시에 우호적인 각종 진기록이 쏟아졌다. 코스피 지수가 강세를 보인 것은 외국인의 힘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고, 이날도 적지 않은 규모의 매수세를 펼치면서 지수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의 강한 매수세를 펼친덕에 코스피 지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오른 반면, 외국인에게 소외받은 코스닥 시장은 오히려 장 중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 펼쳐졌다. 오후 들어 국내 산업활동 동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됐지만, 이것은 오히려 차익매물을 불러일으키며 상승폭을 축소시키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회복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55포인트(1.47%) 오른 1557.2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5335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60억원, 38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는 4850계약 규모의 강한 매도세를 보였지만 프로그램 매물은 막판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05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14억원 매도로 총 191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15%)과 전기가스업(-0.05%) 등 일부만이 약세를 보인 반면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세를 펼쳤다. 특히 은행(4.15%)과 화학(3.64%), 철강금속(3.71%), 증권(2.89%)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연출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원(1.40%) 오른 72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장 중 72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세웠고, 포스코 역시 장 중 50만3000원까지 치솟아 1년만에 50만원의 벽을 무너뜨렸다. 이밖에도 신한지주(3.23%)와 LG전자(1.17%), 현대중공업(1.65%)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8종목 포함 51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88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에 비해 크게 부진한 흐름이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 중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막판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5포인트(0.29%) 오른 504.35로 거래를 마감했다.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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