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쇼+TV+인터넷전화' 컨버전스 신화 쏘다

<B>olleh KT!, 글로벌 KT로 간다(하)변신으로 세계와 통했다</B>KT가 '글로벌 KT'라는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KT 분당 사옥

KT는 지난 6월 1일 통합 KT 출범에 맞춰 분당 사옥에서 3G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와이브로 네트워크 간 접속(핸드오버) 기술을 처음 시연해 이목을 모았다. 이같은 기술시연은 애초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것이어서 눈길을 모았다.KT가 세계 최초로 하나의 휴대폰으로 3세대(3G) 이동통신망과 와이브로망에 자유롭게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한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의미가 크다. 이 기술은 와이브로 네트워크로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와이브로 신호가약해지면 자동으로 3G로 전환하는 것이어서, 이용자는 끊김없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유선에 치우쳐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와이브로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통신업계에 번지고 있는 와이브로 비즈니스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된 것도 기대효과 가운데 하나다. 이는 KT가 통합과 함께 컨버전스 경쟁력을 강화, 글로벌 ICT 리더로 거듭날 것임을 선언하는 일종의 신호탄이기도 하다.KT는 이날 중앙연구소가 개발한 와이브로 기반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도 함께 공개했다. KT 펨토셀은 유선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바로 와이브로 네트워크가 구성되도록 해 인터넷TV(IPTV)와 인터넷전화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계무대 즉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품군을 추가해나간다는 의미도 있다.<B>◆컨버전스 리더로 거듭난다</B>이석채 KT 회장은 글로벌 KT전략과 관련, "홈ㆍ개인ㆍ기업고객 기반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KT 자체만으로 2012년까지매출 22조원,영업이익 2조6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금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컨버전스 1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석채 KT 회장

KT는 합병을 계기로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무기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장 직속 조직으로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를 신설했다. KT는 이를 통해 개인고객사업을 '3W(WCDMA, WiBro, WiFi)기반의 퍼스널허브'로 구축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하나의 단말기가 이동통신망과 와이브로망, 무선인터넷망을 넘나들며 고객이 원하는 컨버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KT가 컨버전스 기반 무선사업을 이끌 사령탑으로 30년 통신 외길을 걸어온 김우식 전 KT파워텔 사장을 선임한 것도 이같은 전략이 숨어있다. 김 사장은 유ㆍ무선 통신을 두루 경험한 실무형 CEO로 이 회장을 보좌해 이동통신의 컨버전스화와 진화를 견인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B>◆신개념 융화 서비스 나온다</B>KT는 향후 컨버전스 사업의 양대 축으로 4S(4Screen)와 FMC 서비스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4S란 KT가 보유한 고객 접점인 PC(쿡인터넷), TV(쿡TV), 모바일(SHOW), 차세대 인터넷전화(SoIP)를 의미하는 것으로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4가지 채널을 통해 동일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포석이다. 유무선결합이란 의미의 FMC(Fixed-Mobile Convergence)는 WiFi 기능이 내장된 듀얼모드 휴대폰을 통해 사무실과 집에서는 WiFi를 통한 유선전화로, 외부에서는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런 최첨단 IT서비스가 도입되면 기업이나 개인들은 업무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게 된다.
 아울러 KT는 3세대 이동통신 WCDMA의 대표 브랜드인 'SHOW(쇼)' 서비스를 이업종 서비스들과 결합, 한층 진화된 휴대폰 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미 KT는 SHOW 영상통화로 움직이는 로봇청소기를 비롯 휴대폰 영상을 이용해 감시를 할 수 있는 'SHOW 케어(care)', 'SHOW CCTV 교통 서비스', 원칩 멀티뱅킹인 '유비터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B>◆컨버전스의 꽃 '결합상품'</B>통합 KT 출범 이후 KT가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결합상품이다.  KT는 유선상품인 '쿡(QOOK)'과 무선상품인 '쇼(SHOW)'를 결합한 결합상품 '쿡앤쇼(QOOK & SHOW)'를 내놓고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KT 결합상품은 크게 맞춤형과 정액형, 제휴형으로 나눠진다. 맞춤형은 기존에 제공해왔던 서비스인 쿡 세트(QOOK Set)와 쿡앤쇼로 구성된다.  쿡 세트는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인터넷전화, 인터넷TV(IPTV), 와이브로 등 최대 5개 상품을 묶어서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쿡앤쇼는 쿡 세트에 과거 KTF의 휴대폰을 결합한 형태다. 결합 할인율은 약정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IPTV 등은 기본요금의 최대 10% 할인이 가능하다. 휴대폰의 경우 가입대수에 따라 10~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정액형은 기존 맞춤형에 있던 쿡앤쇼 상품을 강화한 형태다. 그동안 복잡했던 유선상품을 할인폭이 강화된 5종의 정액형으로 간소화하고, 휴대폰을 추가로 결합할 때 결합대수에 따른 기본료를 최대 50% 할인해준다.  또 가족간 통화료도 대수에 관계없이 50% 할인해주고, 가족이 아닌 지정번호 2회선을 추가로 결합해 유형에 따라 최대 50% 통화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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