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인사청문회를 마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와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스폰서 검사와 탈세청장이 이번 청문회의 결론으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의문"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이 원내대표는 "천 후보자는 전형적인 스폰서 검사로 28억원 아파트 자금출처 부분은 포괄적 뇌물죄라는 의혹마저 일어 당 차원에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여론을 경청해 임명해선 안된다" 며 자진사퇴를 거듭 강조했다.그는 백 후보자에 대해서도 "전문성, 도덕성, 정치적 중립 및 개혁성이 없는 3무 인사의 전형"이라며 " '다운 계약서' 작성으로 국민의 조세저항 우려가 있다, 탈세청장이란 말이 유행어로 등장할 것"이라고 비난했다.유선호 법사위원장도 "국민의 정부 시절 위장전입 문제하나로 국무위원이 낙마한 사례를 기억한다" 며 "숱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고 후보자가 명쾌한 해명을 못했다, 후보자가 검찰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으로 진퇴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이날 당5역회의에서 "검찰총장이나 국세청장 자리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신뢰를 얻을만한 일꾼이 필요한데 청문회를 보며 크게 실망했다"며 "두 후보자의 행적을 볼 때 신뢰를 얻기에는 크게 미흡해 이 대통령도 마땅히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선영 대변인도 "공직자의 뇌물수수를 엄단해야 할 검찰총장 후보에 뇌물수수 경험이 많은 검사를, 탈세와 투기를 잡아야 할 국세청장 후보에 탈세 투기꾼을 선정했다" 며 "청와대는 처음부터 인사검증을 다시 제대로 해야 하며, 부적절하게 선정된 두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해서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양혁진 기자 y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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