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특수 기대에 고기용 닭 사육 45.5% '급증'
국내 한우·육우(고기를 얻기 위해 키우는 젖소)의 사육규모가 2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삼계탕 등 여름철 특수에 대한 기대로 인해 고기용 닭의 사육규모가 4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통계청)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09년 2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6월1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사육되는 한·육우는 1분기보다 11만8000마리(4.8%), 전년 동기보다는 15만1000마리(6.2%) 늘어난 259만9000마리로 집계됐다.2007년말 220만1000마리까지 감소했던 국내 한·육우의 사육마리 수는 작년 1분기 224만1000마리, 2분기 244만8000마리, 3분기 247만마리 등으로 매분기 증가해오다 생산비 증가와 산지가격 하락,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등으로 4분기엔 다시 243만마리로 줄어들었다.그러나 올 들어선 1분기에 248만1000마리로 늘면서 2분기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사료가격의 하락과 함께 한우의 산지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송아지 생산도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지난해 12월 1㎏당 442원에서 올 2월 460원까지 올랐던 사료가격은 5월에 444원으로 떨어졌으며, 수컷 600㎏ 기준으로 한우의 산지가격은 같은 기간 365만원(2008년 12월)→369만원(2009년 2월)→370만원(2009년 5월)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아울러 2008년 12월 15만마리였던 한우 송아지 생산은 올 3월 19만마리, 6월 28만마리 등으로 늘어났다.반면 젖소 사육마리 수는 6월1일 현재 43만9000마리로 전분기보다 9000마리(2.0%), 전년 동기보단 6000마리(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통계청은 ▲원유생산조절제도의 지속적 추진과 ▲저능력우(牛) 도태 ▲송아지 생산 감소 등을 젖소 사육마리 수가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자료: 통계청)
또 올 2분기 돼지 사육마리 수는 지난 4월 신종 인플루엔자 발생과 국제 곡물가격의 불안정 등으로 인해 사육심리가 위축되면서 전 분기보다 13만3000마리(1.4%) 줄어든 904만4000마리인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산란용 닭의 사육 규모는 계란가격의 호조와 입식 증가 등을 이유로 전 분기보다 90만6000마리(1.5%) 늘어난 6114만3000마리로 조사됐고, 고기용 닭 또한 돼지고기 대체육(肉)으로의 소비 증가와 여름철 특수에 대한 기대로 같은 기간 3128만9000마리(45.5%) 늘어난 9998만3000마리로 집계됐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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