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대란]3차 종료, 4차 징후 없어…'대란'은 없었다

지난 9일 오후 6시 시작된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10일 오후 6시 끝나고 10일 추가적인 공격이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인터넷 대란이 올 것이라는 공포는 사라진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보안업계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시작된 국민은행, 네이버 메일, 다음 메일, 조선일보 등에 대한 3차 DDoS 공격이 24시간 후인 10일 오후 6시를 지나며 종료됐다. 3차 공격은 악성코드를 통해 미리 공격사이트가 알려진 바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사이트들은 이를 막기 위한 대응책을 펼쳤고, 공격이 시작된 3~4시간 동안 일부 사이트만 접속 마비와 접속 지연 등의 현상을 겪었을 뿐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10일 오후 6시 이후에도 4차 DDoS 공격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이번 공격이 사실상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10일 자정, 악성코드가 PC의 하드디스크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경고에 따라 많게는 수만 건의 하드디스크 손상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이 역시 10일 오후 8시 기준 350여견에 그쳐 이에 따른 피해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방통위는 이같은 소강국면이 10일 숙주서버와 IP를 차단한 것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 못 찾아낸 서버가 존재하고, 공격자들이 새로운 숙주서버를 구축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숙주서버를 재구축하는 숨고르기 시간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와 업계는 주말이 이번 DDos 공격이 진정 국면에 들어서거나 새로운 공격 형태가 나타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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