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월 기계주문 '예상밖' 감소(상보)

일본 5월 기계주문이 예상외로 줄어들어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본 내각부는 8일(현지시간) 5월 기계주문이 전달 대비 3.0%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것으로 일본 경제의 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낙관론에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일본의 4월 기계주문도 5.4% 감소한 바 있다. 기계주문의 예상밖 감소는 일본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태도를 반영한다. 수요 회복을 기대하지 않는 기업들이 공장과 설비투자를 늘리지 않은 것이 기계 주문 감소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행(BOJ)의 지난주 조사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를 포함한 일본 기업들이 올해 순익이 20%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국내총생산의 15%를 차지하는 투자가 타격을 받으면서 경기 회복세를 이끄는 동력도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 카토 아주사는 “기업들의 공장가동률이 50%에 지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태론 공장 및 설비투자를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증가시킬 수 없다”고 분석했다. 기계주문은 올 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후 2월에 깜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3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바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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