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여성 외국어 강사로 취업

중랑구, 7월부터 어린이집 유아 외국어 교육 지도

“나도 이제 어엿한 외국어 강사예요!”“한국에 와서 한국아이들 교육의 한 부분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줘 정말 고맙다” “하루가 즐겁고 힘이난다” 지난달 30일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다문화가족 여성 외국어지도사 중국어 양성과정의 수료식을 마치고 구립어린이집에서 중국어 강사로 활동하게 된 최동옥(37) 다문화 여성의 말이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가 지역 내 다문화 결혼 이민자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자립을 위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어 다문화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구는 5월부터 6월말까지 2개월 동안 중·일권 결혼이민자 35명을 대상으로 외국어지도사 양성과정을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에 위탁해 6월 30일 오전 10시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다문화가족 여성 외국어지도사 양성과정의 수료식을 가졌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외국어 지도사 과정을 마친 다문화 여성들에게 격려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과정은 기존 대다수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국내에서 단순노무와 같은 일로 생계를 영위하고 있음을 착안, 이들이 가지고 있는 외국어능력을 부각시켜 사회활동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개설됐다.위 과정에 참여한 다문화가족 여성들은 원어민강사로서 갖추어야 할 강의 테크닉, 이미지메이킹 등 직업훈련과 소양교육과정을 모두 수료했다.이들 취업희망자 21명은 중랑구 지역내 어린이집 등에서 원어민강사로 채용돼 7월부터 유아들의 외국어 교육을 지도해 나간다.처음 시작할 때 국적도 다르고 교육내용도 생소해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과정이 진행되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한가족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이끌어주며 단 1명의 중도포기자가 없이 35명 모두 과정을 수료했다. 또 향후 자신들의 활동이 차후 결혼이민자 여성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며 자신들이 선구자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꼬우쥔(33)씨는 “이 과정 수료 후 전문적인 교육에 대한 열망이 생겨났으며 지역 다문화가족들과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이러한 교육기회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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