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경춘고속道주변 가보니…땅·주택 문의 빗발

주변 집값 일제히 상승…미분양물량도 속속 해소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문의가 부쩍 늘었다.” 개통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경춘고속도로가 인근 지역의 미분양아파트와 부동산가격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소형 위주 문의 부쩍 늘어 = 서울-춘천간 길이 뚫려 서울 생활권이 가까워지면서 인근 집값이 소형면적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 퇴계동 퇴계주공2단지 66㎡ 매매가가 전달 대비 500만원 올라 8000만∼8500만원, 79㎡가 250만원 상승해 9000만∼1억1000만원 선이다. 85㎡ 면적대인 춘천 퇴계동 주공5~6단지 아파트는 이달 들어 매매가격이 1000만원 가량 일제히 급등 1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2005년 준공한 춘천 현진에버빌 2차 128㎡(38평형)의 현 시세는 2억1000만∼2억3000만원 선이다.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후평동 춘천 포스코 더 샵은 158㎡형(48평형)은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의 연결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저평가된 중소형 아파트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G부동산 관계자는“최근 경춘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매매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퇴계, 온의동 일대에 투자문의가 늘었고 중소형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미분양아파트 속속 팔려 = 미분양아파트 건설사들도 경춘고속도로 개통임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이 남양주 호평동에서 1275가구를 분양한 ‘호평파라곤’도 5월까지만해도 20가구정도가 남았는데 경춘고속도로 개통이 임박해지면서 8가구가 팔렸다.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에서 ‘중앙하이츠3단지’ 329가구를 분양한 중앙건설도 개통호재에 힘입어 1가구만이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건설사 관계자는 “경춘고속도로 개통이 임박해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본격 개통되면 미분양물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남양주 진접지구 미분양 물량과 춘천 미분양 물량에도 전원생활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개통호재로 강원도 춘천권과 경기도 남양주, 서울 강동지역의 땅값도 다소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북한강에 인접한 서종IC주변 땅값은 3.3㎡당 평균 120만∼250만원에 달한다. 한편 춘천지역은 5월 말 아파트 공급가구 8043가구 중 6940가구(87%)가 분양이 완료되는 등 지난 3월부터 분양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말보다 40% 이상 늘어나 저가의 급매물은 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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