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이주노동자 실업률 급증-OECD

글로벌 경기침체로 건설업 등의 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이주 노동자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주 노동자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주민 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OECD는 미국의 경우 이주노동자 실업률이 미국 전체 실업률인 9.4%를 넘어서는 10%에 달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이주 노동자들의 실업률이 현지노동자들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제위기로 이주노동자들의 종사 비율이 높은 건설업 등의 산업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주노동자들은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이나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그 피해가 심했다. 경기침체가 시작되기 전에만 해도 이주노동자들은 일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이주 노동자들의 실업률이 현지노동자보다 더 낮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이래로 이주 노동자들이 영국의 일자리 70% 이상을, 오스트리아 덴마크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는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했었다. 이주 노동자의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선진국들이 이주민들에게 매력을 잃으면서 이주민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부유국들이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면서 전세계 이민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OECD는 이주민 감소정도를 추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경제쇼크에 따른 이주민 이동 패턴이 바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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