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지각 FOMC랠리 가능할까

'뉴욕과 반응 달랐던 亞증시' 의미는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히려 해외에서 더 갈채를 받았다. 뉴욕 증시가 다소 애매한 상승세로 마감된 반면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닛케이가 2% 이상 상승하는 등 일제 강세장을 연출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성명서를 통해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 내용상 그 이유를 두 가지로 꼽아볼 수 있다. 첫번째는 시장이 우려했던만큼 인플레가 당장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두 번째는 고용 부진과 신용 경색 탓에 가계 소비가 여전히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첫번째가 최근 새롭게 부각되며 시장을 교란한 악재였다면 두번째는 사실상 이미 지겨울만큼 언급됐던 악재였다. 당연히 FRB 입장에서는 인플레라는 악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었다. FRB는 인플레 논란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시장이 최근 가장 우려했던 인플레에 대한 부담을 FRB는 확실히 덜어내줬다. 나름 벤 버냉키 FRB 의장 입장에서는 증시에 긍정적 메시지를 심어줌으로써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플레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소해준 셈이다. 아시아 증시는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준 FOMC 결과에 만족해하며 일제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전날 상승 흐름을 보이던 뉴욕 증시가 성명서 내용 공개후 흔들리면서 FOMC 성명서 내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뒤늦게라도 FOMC를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로 해석한다면 금일 뉴욕 증시의 반등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물론 인플레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해서 증시가 확실한 상승 모멘텀을 가졌다고 볼 수는 없다. 인플레가 결국 유동성과 관련된 문제인데 현재 증시는 유동성 장세를 지나온지 오래다. 지겹도록 길어지고 있는 박스권 장세가 이를 웅변해주고 있다. 현재 증시는 펀더멘털 장세를 필요로 하고 있다. 경제지표가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오전 8시30분에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공개된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60만명을 기록해 이전(60만8000명)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계속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668만7000명에서 670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시각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도 발표된다. 지난달 발표됐던 예비치 -5.7%에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건설업체 레나가 개장 전에, 마이크론과 팜이 개장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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