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8일 지주에 대해 증자 악재는 이미 반영된 반면 인수ㆍ합병(M&A) 가능성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1000원 유지.
구경회 수석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하락 폭이 최대 9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증자 악재는 주가에 모두 반영된 셈"이라며 "2조5000억언의 유상증자 시 1주당 기업가치의 희석 효과는 약 6000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 지주사 중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KB금융이 단순히 자기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유상증자를 계획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환 업무의 강화 ▲업종 대표주로서의 위치 탈환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은행 업계 구도가 3강-3약에서, KB가 외환은행을 인수함으로써 1강(KB+외환)-2중-2약으로 변한다면 KB금융은 업종 대표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구 연구원은 "2003년 이후 6년 동안 상대적인 위상 약화로 주가 흐름도 부진했던 KB금융으로서는 향후 M&A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분기 실적은 전분기 수준에서 횡보할 전망이다. 구 연구원은 "저금리 효과가 차주의 이자 지급 능력을 개선시키면서 대손비용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자산-부채의 듀레이션 갭에 의한 NIM 하락 효과가 유지되면서 대손비용 감소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계절적인 측면에서 항상 1분기보다 2분기 판관비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연결순이익은 21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