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와 아버지 안병길씨가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 첫날 16번홀에서 퍼팅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빠 때문에 오히려 헷갈렸어요."안선주(22ㆍ하이마트)가 17일 제주 엘리시안골프장(파72ㆍ750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 첫날 1타 차 선두로 나서고도 캐디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는데. 이날 캐디는 바로 아버지 안병길(53)씨였다. 안선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빠가 자꾸 퍼팅라인을 틀리게 보는 거예요. 나중에는 '나도 모르겠다. 네가 알아서 쳐라'고 해서 이후에는 혼자서 했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선주는 이어 "가끔 서로 의견이 달라 아침에 미리 아빠에게 '오늘은 내 마음대로 치겠다'고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안선주는 그러나 속으로는 아버지가 더없이 든든하다. 초기 아버지가 캐디를 하다가 이후 전문 캐디를 고용했던 안선주는 지난해에는 1승에 그쳤지만 지난 5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 대회에서 오랜만에 캐디를 맡은 아버지와 다시 시즌 첫 우승을 합작했고,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톱 10'에 입상하는 등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제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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