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개회 강제도 가능' VS 野 '기필코 막겠다'

한나라당이 "무작정 기다릴수만은 없다" 며 단독 국회 개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6월 국회 개회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18일 미국 순방을 끝내고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시기와 발맞춰 개회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칼을 뽑아든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17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 개회를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행동이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자동 국회 개정안과 관련 "법을 통해 강제를 하더라도 관철해야 국민에게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며 "비정규직법 관련 7월 1일 해고폭탄도 다가오고 있어 본격적으로 상임위라도 열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내일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3개 교섭단체 대표들이 개회 협상을 재개한다"며 "민주당이 국회 개원의 전제조건 5개를 내놓고 흥정하듯 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여당 대표단이 한통속이 되는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반발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사일정 합의는 현행 국회법에서는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하도록 돼 있는데 이것마저 국회의장이 집권으로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것인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지금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야당 시절 원내대표를 했는데 그때는 가만 있다가 이제 이런 태도를 취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며 "여당이 모든 것을 수로 지배하는 이상의 의미가 있는가,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이 국회법을 고치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뜯어고치겠다.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주장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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