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1]21세기 '한강의 기적'은 계속된다,,특명! 글로벌 코리아

"한강의 기적은 계속된다."   21세기 한국 경제의 잠재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금융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보수적인 견지를 유지해 온 폴 크루그먼 교수조차 유독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경기 변동 대응력이 뛰어나고 주요 산업 경쟁력을 고루 갖춘 한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은 지난 1930년대 세계 대공황기 가장 빠른 속도로 정상화를 일군 영국을 떠올리게 할 것"이라고 극찬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새 패러다임에서 제대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 정착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제전문가들은 산업 전반 서열이 재편되는 향후 몇 년이 21세기 전체를 좌우할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이른바 '역(逆) 샌드위치'를 이끌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균형성장 기반' 장점 살려라   한국은 기간 산업 전 부문에 걸쳐 고르게 경쟁력을 갖춘 몇 안되는 나라로 꼽힌다. 70년대 수출을 주도했던 섬유 등 경공업에서부터 자동차, 기계, 조선 등 중공업과 정보통신(IT), 차세대 유망 산업인 엔터테인먼트, 친환경 산업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세계 시장을 위협할 정도의 잠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IT, 자동차 등 전 후방 산업 연계효과가 큰 허브 업종의 경우 올해 시장 점유율은 기존 톱 브랜드의 부진을 틈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원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올해 1ㆍ4분기 휴대폰 세계시장 9.2%를 점유해 노키아와 함께 글로벌 3강권을 형성했고, 같은 기간 현대차 미국시장 점유율도 GM, 도요타의 아성을 뚫고 점유율 그래프가 우상향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원ㆍ달러 환율 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지금부터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아 향후에는 보다 면밀한 정부 정책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집중적인 IT 육성책이 제조기기 중심으로 이루어진 나머지 소프트웨어(SW) 부문 원천기술에 취약점을 드러내 성장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점은 좋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실장은 "짧은 기간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는 나머지 원천기술에 대한 대외의존도가 높은 현 상황이 반복되서는 안될 것"이라며 "중장기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나서는 기업들에 대한 감세, 보조금 등 정부 지원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산업구조 '新 패러다임' 동참을   미국 금융위기가 불거지면서 산업구조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1,2,3차 제조 서비스 산업에서 금융업으로의 재편 움직임이 쇠퇴하면서 다시금 대체 기간 산업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시장 선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성장 유망 부문으로 지식기반 산업과 친환경 산업을 우선 꼽고 있다. 다행히 한국의 해당 산업 성장잠재력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경제연구본부장은 "지난 70년대 석유파동, 90년대 IT 확산때 처럼 대전환의 시기가 오고 있는 데 지식을 기반으로 한 산업이 이를 주도할 것"이라며 "한국은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맨파워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정부의 측면 지원에 기반한 민간 주도의 적극적인 투자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 이종 기술이나 산업간 융합을 통해 신기술, 대체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녹색 기술을 생산적으로 창출하는 구체화된 움직임에 대한 주문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저탄소형 산업구조의 전환이 최대 현안과제로 부각하고 있는 만큼 정부 주도로 저탄소 녹색성장 실행엔진을 가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병규 본부장은 "녹색 산업이 지난 90년대의 IT처럼 붐을 이루고, 산업동력화가 되기 위해서는 고용창출 방안 및 수입의존도 해결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비현실적 규제와 인프라 구축, 제품 수요에 대한 인센티브 등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인력양성에 대한 실질적인 프로그램도 구비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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