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건설업계, 수주경쟁 '잰걸음'

사활 건 수주 경쟁 벌어질 듯 공공공사 수주에 사활을 건 건설사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정부는 8일 총 사업비 16조9000억원 규모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조만간 있을 무더기 발주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1년간의 노력이 몇 달 사이 결판 나는 셈이다.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물밑에서 정보전을 펼치고 인력을 충원해 가며 사실상 수주 경쟁을 벌여왔다. 4대강 살리기 주요 공사는 보 설치와 댐 건설, 농업용저수지 증고, 퇴적토 준설, 홍수조절지 및 강변저류지 건설, 하수처리장 신설 등이다. 사업을 조기에 착수하고 끝내기 위해 일시적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턴키발주 비중은 60% 정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에서는 이미 댐이나 보 등 대형 건설사업은 턴키방식으로 설계와 시공을 한 건설사가 맡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천정비사업은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설계와 시공을 분리해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오는 9월에 전체 물량의 70% 가량이 발주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발주될 전망이다. 한 여름 뜨거운 수주경쟁이 벌어진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이 발표되면서 건설사의 움직임도 표면화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들은 대형 업체끼리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중대형 업체에서는 컨소시엄을 통한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이미 토목ㆍ공공공사 부문 경험과 인맥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 출신 고위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건설사 간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연대가 시작됐으며 중소형 업체들의 줄서기도 한창이다. 지방 건설사들은 저마다 지역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뛰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고 해외건설 프로젝트도 계획에 어긋난 곳이 많아 건설사들의 공공부문 의존도는 더 커졌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가 올해 공공공사 수주에 올인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공부문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연고 지역은 물론 다른 구간의 공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공공부문 전담팀이 꾸리거나 조직을 확대하는 등 준비를 마쳤으며 중소형 업체들도 꾸준히 사전작업을 벌여오고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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