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R&D·고용 속깊은 투자..성장잠재력 무한대

위기속 더 빛나는 LG <상> 잘나가는 경영비법은? 1분기서 올 매출확대목표 이미 달성전자·화학 등 부문별 연구 개발 올인신규대졸채용 늘려 잠세어링 동참도

구본무 LG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양재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LG전자의 LCD TV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요즘 LG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LG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삼성전자로 부터 경계 1호 대상이다.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파괴력'이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밧데리를 미국에 수출하고, 미국공장 준공도 앞두고 있다.LG텔레콤 등 통신3사는 누적 가입자수가 1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비약적 발전을 하고 있다. LG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1∼3월) 깜짝 실적을 냈다.1분기 매출은 2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6조900억원)보다 1조6100억원(6%)이 늘었다.사상최대 매출규모다. LG는 올해 지난해보다 1조원 늘어난 116조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이미 1분기만에 매출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 1분기 실적을 선방한 만큼 2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LG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위기속에서 빛을 발하는 LG만의 경영비법은 뭘까? 과감한 투자와 인재중시 경영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 LG는 올해 1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D에 3조5000억원, 시설투자에 7조8000억원 등이다.특히 R&D 투자는 지난해보다 무려 25%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전자부문 7조4000억원 ▲화학부문 1조7000억원 ▲통신 및 서비스부문 2조2000억원 등이다. LG전자는 올들어 1분기중에 태양전지 등 신규 생산라인 건설 및 휴대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기존 생산라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투자와 함께 4세대 휴대폰, LED TV 등에 대한 R&D 투자에 주력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3월 중순 2006년 3월부터 3년 동안 총 2600억원을 투자, 연면적 및 수용인원 기준으로 LG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 시설인 '서초 R&D캠퍼스'를 준공하는 등 R&D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가동을 시작한 파주 8세대 라인 및 구미 6세대 라인 증설 등을 위한 시설투자와 부품저감형 LCD 패널 및 AM 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등의 R&D 투자에 집중했다. LG디스플레이는 4월 중순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9개월 동안 1조36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구미의 두번째 6세대 LCD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진 바 있다.  LG이노텍은 LCD의 빛을 내주는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BLU용 LED 생산라인 확충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으며, LED 칩 및 LED 패키지 등 LED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 R&D투자를 집중했다. LG화학은 여수에 있는 NCC 생산규모를 현재 에틸렌 기준 90만 톤에서 100만톤으로 확대하기 위한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올초 GM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생산라인 건설에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인성장호르몬 완제 공장 건설과 당뇨치료제, 혼합백신, B형간염치료제 등의 연구개발에 투자를 집중했다. LG생명과학은 4월 중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서 의약품 공장 신축 공사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총 16만5000㎡ 규모의 부지에 지어질 오송 캠퍼스는 경구용 약품, 주사제, 바이오 신제품 등을 생산하게 되며 2015년까지 2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구본무 LG회장이 지난 4월 경남 창원의 LG전자 에어컨공장에서 공장 임원으로부터 에어컨 생산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 맨 오른쪽이 구본무 회장

 LG텔레콤은 이동통신망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보강 및 3세대 리비전A 서비스를 위한 기지국 구축에 투자를 집중했다. LG텔레콤은 올 상반기에 기지국 및 중계기 설치, 기지국 용량 증설 등 네트워크 부문과 인터넷 OZ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한 IT장비 개발 등에 총 3천여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방송이 결합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기간망 등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에 투자를 집중했다. LG상사는 오만,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기존 유전광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러시아 사하공화국 및 중국 내몽고 등 신규 지역에서의 유전 및 석탄광구 탐사에 대한 투자에 주력했다. LG는 고용에도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올들어 4월까지 대졸신규인력 2570명 및 기능직 신규인력 2180명 등 총 475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다.부문별 채용규모는 전자 1740명, 화학 320명, 통신서비스 510명 등이다. 기능직 신규인력의 경우 파주8세대 LCD 라인의 3월 양산, 구미6세대 LCD 라인의 4월 가동 등 인력 수요증가로 LG디스플레이서만 2100명을 채용하는 등 올해 연간 목표치인 2000명을 넘어섰다.  LG는 연초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도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철저한 '미래준비'를 위해 대졸 신규인력 4000명, 기능직 신규인력 2000명 등 올해 신규인력을 총 6000명 채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LG는 잡셰어링 동참 차원에서 대졸신규인력 채용규모를 당초계획 3000명보다 1000명 늘린 4000명으로 확대해, 상반기에 추가 대졸신규인력 1000명 포함 2000명, 하반기에 20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추가 채용하게 될 정규직 대졸신규인력 1000명은 상반기에 조기 채용할 계획이며, 이중 500명은 인턴제를 거쳐 정규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인턴사원은 상반기의 경우 지난 3월부터 계열사별로 채용공고를 시작해 4월까지 모집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적으로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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