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이 지난해 9월 중소 협력사와 맺은 상생협력 협약식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IBK과 공동으로 대규모 '상생펀드'를 조성, 협력업체 지원에 나선다.
3일 SK그룹은 서울시 서소문동 오펠리스에서 IBK기업은행 윤용로 행장과 SK그룹 상생경영위원회 위원장 김창근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SK그룹·기업은행 상생펀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 따라 SK그룹과 IBK기업은행은 각 600억원씩 출연해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5억 원까지 자금지원 및 최고 2.34%까지 이자율을 인하하여 중소기업들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혜택을 줄 예정이다.
예를 들어 연금리 6%로 5억 원을 대출 받는 업체의 경우 최고 2.34% 낮은 3.66%의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게 되어 연간 1170만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이번 '상생펀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금리인하율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이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협력사 가운데 자금수요가 필요한 기업을 추천하면 협력사는 보증기금에게 보증서 발급을 신청해 은행에 제출한 후 대출을 받거나 또는 직접 은행으로부터 대출심사를 받은 후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SK그룹 상생경영위원회 김창근 부회장(사진)은 "경제 위기 속에서 중소 협력사에게 가장 절실한 어려움은 자금 유동성일 것"이라며, "이번 '상생펀드'가 대기업-중소기업 '행복 동반자' 관계형성에 기여하고, 결과적으로 위기극복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달 29일 15개 주력 관계사 비즈니스 파트너 200명을 충북 충주시 인등산 SK행복마을로 초청하여 'SK 한마음 한뜻 인등산 행사'를 갖고 건강한 대중소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생문화를 구축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SK그룹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를 반납해 마련한 100억원 규모의 기금으로 중소 협력업체 1800여 명의 상생인턴을 지원했다. 아울러 신뢰 기반의 상생 인프라 구축, 시너지 창출 통한 경쟁력 제고, SK식(式) 상생문화 구축 등을 3대 핵심 추진 사업으로 선정해 '위기극복형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