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셀트리온 '러브콜' vs 기관, 풍력이 대세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풍력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입장이 확연하게 구분됐다. 외국인은 현재 풍력 시장에 대한 정체를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삼았으며 기관은 앞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동안 셀트리온 주식 209억3200만원 가량 사들였다.
이 지난 27일 베네수엘라 올리메드사와 항체 표적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유통을 위한 포괄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이 외국인들의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에 대해 판매처 확보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들 역시 이러한 평가에 동의하는 듯 셀트리온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또 지난 19일 상장한 코스닥 새내기 주식 158억200만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향후 성장성에 대해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121억6900만원 순매수)와 (66억4300만원), (49억9500만원), (47억8500만원)에 대한 '러브콜'도 잇따랐다.
외국인의 매매 양상 가운데 와 주식을 각각 9억7600만원, 9억7100만원 규모로 사들인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이미 연초 대비 3배 이상 오른 이후 벨류에이션 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에 대해 10억원 가까이 사들인 것은 여전히 투기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덕분에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던 두 종목은 지난 29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에 자극받은 개인들이 너도나도 뛰어들어 사들였기 때문.
반면 외국인은 (181억300만원 순매도)과 (98억4500만원), (57억4800만원) 등 풍력 단조업체 주식은 대량으로 매각했다.
외국인들은 최근 들어 풍력 단조업체들에 대한 과잉 공급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데다가 벨류에이션 부담도 높다보니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오히려 중국과 미국 풍력발전 시장의 고성장 전망과 하반기 실적 호전 기대감에 풍력 단조업체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수했다.
평산 주식을 319억1500만원 규모로 순매수하는가 하면 태웅(158억2400만원 순매수)과 현진소재(92억5900만원), (78억4900만원), (11억2400만원) 등을 다른 종목에 우선해 사들였다.
기관은 또 코스닥 새내기주에 대해서는 서둘러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변동성이 큰 새내기 종목을 매각하며 리스크 관리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와 주식을 각각 463억4100만원, 91억2600만원 규모로 매도했다. 또 도 78억5600만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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