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한산'.. 마포구·중구 '선전'

KB국민은행 연구소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이번주 전국 아파트 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매도세우위가 지속됐다. 집을 팔겠다고 내놓은 사람들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이에 매수심리는 지난해 10월경부터 시작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겨우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적으로는 경기도의 매수심리가 지난주 대비 호전된 모습이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광역시 지역의 '매도세우위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제완화 지연 등으로 서울지역의 매수심리는 위축됐으나 마포구, 중구 등에서만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31일 KB국민은행이 전국 144개 지역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은 매도세 우위 비중이 60.4%를 기록,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강보합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매매가격 동향 지도.

서울 강북(14개구)는 9주 연속 보합세가 지속됐다. 소강상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마포구와 성동구, 중구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광진구와 서대문구는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마포구(0.2%)는 마포역과 공덕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7월 경의선 복선 전철개통 호재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구(0.2%)는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등으로 소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모습이다.
서울 강남(11개구)은 정부의 강남3구 규제완화 기조 변화와 가격상승을 선도하던 재건축 아파트의 소강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매수심리 위축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양천구(0.2%)는 목운초·중학교 개교로 인한 학군수요 증가 및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교통환경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송파구(0.1%)는 전세물량부족에 따른 매매가격 동반상승 영향과 소형아파트 투자수요 등으로 가격이 소폭 오른 모습이다. 경기지역은 지역에 따라 소폭 상승세를 이어간 곳도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부천 소사구(0.3%)는 급매물 소진 이후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성남 분당구(0.2%)도 가격이 소폭 오른 모습이다. 오산(0.3%)은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했으며 광주와 하남도 각각 0.3%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인천지역도 보합세를 기록했으나 계양구와 서구는 소형을 중심을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각각 0.1% 상승했다. 부평구는 청라지구 청약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0.1%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울산이 남구(0.2%),중구(0.1%)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산은 보합세를 기록했으나 중구(0.2%)가 결혼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수영구(0.1%)도 전세물량 부족에 의한 매매전환 수요 증가로 중ㆍ소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소폭 오른 모습이다. 대구는 달성군(0.1%)이 소폭 가격이 상승했으나 서구, 남구, 수성구가 각각 0.1% 하락했다. 대전은 대덕구, 유성구,서구 등 지역에서 각각 0.1% 정도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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