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8.7% 오른 시급 5150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노주노총·한국노총·참여연대 등 24개 단체로 구성된 '최저임금연대'는 28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국내 전체 노동자의 월평균 정액 급여(215만원)의 약 50% 정도에 맞춰 책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이 제안한 시간급 최저임금 5150원을 월급여로 환산하면 107만6350원으로 생계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민노총 관계자는 "지난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 대비 3.8% 인상된 것에 비교하면 실질적인 인상율은 2.3%에 불과하며 최저임금 수준이 가장 높았던 1989년(38.4%)보다 아직도 1.8% 모자란다"며 "내수회복과 경기선순환을 통한 경제 회생을 이끌어 내기 위한 최소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달 29일 최종 의결안을 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최저임금은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오는 8월5일 최종 결정ㆍ고시된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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