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서거] 각국 정상 애도.. 외신 이틀째 집중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과 관련, 각국 정상의 애도의 물결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이틀째 서거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미국과 한국의 강력하고 긴밀한 외교 관계 수립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같은 날 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청와대에 편지를 보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했다. 브라운 총리는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슬픔을 금할 수 없었다"며 "영국 정부를 대신해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는 "무척이나 충격적이었다"며 "그의 영면에 깊은 애도를 보내며, 명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훈 센 총리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슬픔을 전했다.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비통함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그의 영면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24일 "노 전 대통령이 무리한 검찰 수사에 강한 압박을 받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그의 서거 소식을 짧은 속보로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24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충격과 애도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내전이 종료된 스리랑카를 방문해 난민 캠프를 돌아보며 구호 문제 등을 논의한 반 총장은 이날 "스리랑카 방문 중에 접한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에 충격을 받았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서 권양숙 여사와 노 전 대통령이 사랑했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나는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또 전직 대통령을 잃은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도 깊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노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외교보좌관에 이어 외교통상부 장관을 맡았고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돼 노 전 대통령과는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이틀째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하면서 자세히 소개했고, 프랑스의 AFP 통신은 노 전대통령이 권위주의와 맞서면 한국의 민주주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던 정치인이라고 보도하는 한편, 로이터 통신은 그의 가장 빛나는 업적은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과 10.4선언이었다고 소개했다. CCTV와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조문 소식을 이틀 째 주요 뉴스로 내보내고 있다. 특히 일본 주요 언론들은 24일자 조간에서 일제히 사설을 통해, 그의 서거는 5년 임기의 대통령제 하에서 청와대에 모든 권력이 집중됨에 따라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들이 혈연과 지연, 학연 등을 들먹이며 접근해 대통령은 물론 가족과 주변 인물들까지 부정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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