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수많은 시위대가 죽창을 휘두르는 장면이 전세계에 보도돼 한국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며 최근 대전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도의 불법시위를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글로벌 시대에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이런 후진성은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떨어뜨리는 3가지 요인이 폭력시위, 노사분쟁, 북핵문제로 조사된 바 있다"며 "우리 사회에 여전히 과격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제가 조금 나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해서 공직자들이 긴장의 끈을 늦추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오히려 구조조정과 공기업 개혁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 기회를 놓치면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공기업에 대한 평가가 결코 형식적이어서는 안되며 실질적이고 철저하게 이행돼야 한다"며 "그 결과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신상필벌을 강조했다.
아울러 "각 부처간 협력을 더 철저하게 해 일의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부처 이기주의가 있어선 안된다. 철저히 협의하고 토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에너지절약 문제를 지적하면서 조기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을 정착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국민 전체가 이 문제를 깊이 인식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은 초등학교 때부터 몸에 익힐 수 있도록 기초교육을 강화하라"고 관련대책 마련을 주문해싿.
이와 함께 광주시의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신청과 관련, "오는 22일 최종 결정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지원을 다 하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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