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점수 경쟁사에 5점 이상 앞서...오후 가격합산 결과 발표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 조성사업에서 가장 큰 예산이 투입되는 인천터미널 구간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실상 따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경인 아라뱃길 시설공사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2개 공구에 대한 설계심사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심의가 끝난 1공구와 3공구에서는 과 컨소시엄이 수주를 목전에 두게 됐다.
3670억원이 투입되는 1공구의 경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엠코 컨소시엄을 큰 점수차로 제쳐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46%의 지분으로 코오롱건설(10%), 한양(7%) 등과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설계점수가 92.36으로 엠코의 86.54보다 6점 가까이 앞섰다.
또 1932억원의 예산이 잡힌 3공구에서는 GS건설(40%)+쌍용건설(17%)+대우자판(5%) 컨소시엄이 동아건설산업(51%)+풍림산업(49%) 컨소시엄을 앞질렀다. GS건설 컨소시엄은 90.71점을 받았고 동아건설산업은 85.34로 5점 이상 격차를 벌였다.
1공구의 경우 설계점수 70%, 가격점수 30%인데 비해 3공구는 가격점수가 40%를 차지해 수주여부를 자신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5점 이상 차이가 난 설계점수를 가격으로 뒤바꾸려면 공사비 수준을 크게 낮춰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설계점수가 앞선 컨소시엄이 수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 2개 공구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3시 가격개찰을 통해 최종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1.3공구에 이어 오늘 4.5공구, 14일 6공구, 21일 2공구에 대한 설계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중 심의가 진행될 4공구는 1265억의 사업비가 책정된 구간으로 (33%)+포스코건설(27%)+진성개발(5%) 등과 남양건설(75%)+영동건설(20%)+조광기업(5%) 등이 경쟁중이다.
1695억원 규모의 5공구는 개발(30%)+한진중공업(24%)+성우종합건설(5%) 등과 금광기업(80%)+케이디건설(10%) 등이 격돌한다.
2공구(2972억원)는 (54%)+삼성중공업(13%)+진흥기업(11%) 등이 한라건설(70%)+성지건설(20%) 등과 경쟁한다.
서울 방향의 김포터미널과 한강갑문공사를 담당할 6공구(2972억원)는 3개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48%)이 한화건설(15%), 동광건설(5%)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을 비롯, 대림산업(45%)+계룡건설(15%)+우미토건(5%) 등과 SK건설(40%)+태영건설(15%)+운양건설(8%) 등이 함께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설계심의가 당초 예상보다 일찍 진행된 데다 설계심의 이튿날 곧바로 가격점수까지 합산해 적격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조기착수하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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