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벗 30년 우정' 다지는 특허청산악회

국내·외 유명산 등정…올부터 백두대간종주 ‘눈길’

고정식 특허청장(탑 바로 앞 회색 장갑을 낀채 지팡이를 짚은 사람)과 함께 산행을 한 특허청산악회 회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STRONG>[우린 이렇게 뭉쳐요] 특허청산악회 매달 셋째주말 20~30명 모여 산행…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상반기엔 시산제, 하반기엔 단풍놀이 겸한 가을 등산 '친목' </STRONG> 30년간 산을 벗하며 건강과 친목을 다져온 특허인들 동아리가 있다. 바로 특허청산악회(회장 이태근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 총무 한상용 정보기반과 전산사무관)다. 1979년 특허청이 서울 강남구 제일생명건물에 있을 때 친한 몇 명이 산을 오르며 만남을 가진 게 모태다. 그러다 지금의 골격을 갖추며 공식창립된 건 1986년 7월. 회원은 정부대전청사 특허청소속 공무원 76명(남 63명, 여 13명). 준회원인 퇴직특허인들까지 합치면 숫자는 더 된다. 가끔 고정식 특허청장과 직원가족, 변리사들도 동참한다. 회원은 20대 직원에서 50대 국장까지 고루 섞여 있다. 다른 모임과 달리 월회비가 없는 게 특징이다. 경비는 산행에 참가하는 간부들 협찬금과 동호회 지원금(연 2회)으로 보탠다. 회장, 총무, 부회장(진명섭 상표디자인심사정책과장), 등반대장(오영덕 특허심판원 심판관) 등 집행부 간부들이 무사고 산행과 동아리 발전을 위해 헌신봉사 한다. 산행은 매달 셋째주말에 한다. 보통 20~30명이 오른다. 회원이 아니라도 특허인이면 갈 수 있는 봄·가을의 이벤트성 등산 땐 60~70명이 뭉친다. 상반기엔 시산제, 하반기엔 단풍놀이를 겸한다. 산도 타고 평소 서먹했던 사람들과도 어울리며 우의를 다질 수 있는 기회다. 산악회는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웬만한 산들을 다 올랐다. 설악산, 지리산, 덕유산, 대둔산은 물론 특허청이 있는 충청권의 계룡산, 속리산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특히 △1988년 행정기관산악회 중 처음 대만 최고봉 옥산(3997m) 등정(7명) △1996년 백두산 등정(37명) △2003년 11월 덕유산 향적봉 등산(37명) 등 ‘추억의 행사’들이 기록에 남는다. 산악회는 지난 3월부터 ‘의미 있는 산행’을 하고 있다. 백두대간(남한구간은 지리산~강원도 향로봉)종주다. 690km를 45구간으로 나눠 3년 목표로 희망자를 뽑아 산을 타고 있다. 모임발족 때부터 궂은일을 맡아온 한상용 총무는 “산악회는 오랜 연륜만큼 산행을 통한 특허인 단결과 조직발전에 한 몫 하는 모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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