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지난 2006년 공동제작협정 체결 이후 제작된 첫 공식 한불합작영화 '여행자'가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오른다.
'여행자'의 해외 배급사인 ㈜화인컷은 칸국제영화제 측이 발표한 추가 상영작 중에 '여행자'가 포함돼 있으며, 공식 부문의 비경쟁 중 특별 상영 섹션에서 소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나우필름과 프랑스 글로리아필름이 공동 제작하고 ㈜디씨지 플러스가 제작협력 참여한 '여행자'는 첫번째 한불합작영화라는 점 외에 이창동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것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여행자'는 우니 르꽁뜨 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화 연출 경력이 전무한 신인 감독의 영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치열했던 올해 칸영화제 공식 섹션에 초청받은 것은 영화제 측이 가지고 있는 '여행자'에 대한 지대한 관심 및 영화의 높은 완성도를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여행자'는 칸영화제의 전 섹션에서 상영되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후보로 하는 황금 카메라상(Camera d'Or)과 젊은 비평가들이 수여하는 Prix de la Jeunesse의 심사 대상이 되며, 공식 부문 상영작만의 특권인 레드카펫 행사 역시 예정돼 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프랑스의 유력 배급사인 디아파나(Diaphana)와 프랑스 최대 TV 채널인 카날 플러스(Canal+)가 선구매를 결정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은 '여행자'는 1970년대 한 보육원을 배경으로 어느 날 아버지의 손에 의해 고아원에 버려진 아홉 살 소녀 진희가 입양에 이르기까지의 새로운 삶에 갈등하고 적응하며 겪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다.
전문 연기 수업을 거의 받은 적 없는 아역 배우들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가운데 영화 '괴물'의 고아성이 보육원 어린이 중 큰언니 역할로 출연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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