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배우 김혜자가 극중 아들 원빈의 첫인상에 대해 "아름다운 청년이었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마더'(제작 바른손, 감독 봉준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아들 도준(원빈 분)을 처음 봤을 때 '아름다운 청년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도준이와 함께 같이 식사했을 때 예의 바르고 반듯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첫 인상이 참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원빈과 함께 연기할 때 느낀 점에 대해 "극중 모자란 모습으로 출연하는 도준은 실제로도 모자란 점이 있다"고 농담을 건네며 "'마더'에서 도준의 모자람이 엄마한테는 안 보인다. 모자라다는 것은 타인의 시선이다. 엄마는 도준이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원빈은 엄마한테 그런 아들로 느껴지게 연기해줬다. 대성할 배우라고 생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에 대해 "관객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촬영했다.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김혜자는 '마더'에서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이자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홀로 사투를 벌이는 혜자 역을 맡았다.
'마더'는 아들만을 바라보며 살던 어머니가 마을에서 일어난 여고생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아들이 몰리자 아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5월 28일 개봉한다.
한편 '마더'는 62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돼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비공식 섹션인 감독 주간에 초청된 2006년 '괴물'과 지난해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도쿄!'에 이어 세 번째로 칸의 레드 카펫을 밟는다.
주목할만한 시선은 세계 각국의 영화들 중 비전과 스타일을 겸비한 독창적이고 예술성이 높은 영화들을 상영하는 섹션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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