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블랙박스]삼성전자 축제 꿈꾸다

4월24일. 오늘은 그야말로 실적 데이입니다. 국내 증시 방향을 좌지우지하는 를 비롯해 등 국내 대표기업 실적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죠. 이 종목에 투자를 했던 안했던 주식 투자자라면 모두 삼성전자 실적을 챙겨볼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코스피지수의 고평가 여부를 판가름 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현재 국내 증시의 예상 PER은 13배 수준으로 지난 2007년 2000고지를 넘어 섰을때와 비슷합니다. PER이 이처럼 높은 것은 올해 기업들의 이익전망을 실제보다 훨씬 낮게 적용한 데 따른 착시현상일 수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 지적입니다. 1분기 호전된 실적을 바탕으로 이익전망을 상향한다면 PER 수준도 한결 낮아질 수 있다는 의기이기도 하죠. 바로 기업 이익 상향조정 랠리의 불을 당길 주자가 삼성전자인 것이고요. 일단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우리 기대를 충족시켜 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일 본지가 이달 10일 이후 삼성전자의 1분기 추정치를 변경한 12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을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액은 17조3819억원이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50억원, 2310억원이었습니다. 1개월전 FN가이드 기준 컨센서스(매출액 16조9121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 순이익 -1408억원)보다 대폭 호전된 실적인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이보다도 더 높아 보입니다.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어 흑자 지표를 내놓을 것을 당연시 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주만 해도 60만원 벽에 번번히 막혀 고전했던 주가가 62만7000원(23일 종가)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 된 덕분이죠. 이렇다보니 삼성전자가 컨센서스에 부합사는 실적을 발표한다면 되레 충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입니다. 삼성전자측도 이 점을 경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장에서 ‘V자형 회복’이라며 난리법석을 떨고 있지만 정작 삼성전자측은 '본격적인 실적회복을 장담하긴 어렵다'며 여전히 죽는 소리를 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에 발맞춰 우리 경제의 회복 시점을 내년 상반기쯤으로 전망했습니다. 회복 패턴도 시장 기대인 ‘V자형’과는 거리가 먼 '밑이 넓은 U자형(소위 바나나형)'으로 내다봤다고 합니다. 오늘 D데이 축제에 벌써부터 흥분한 투자자들이라면 전경련이 내놓은 전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차분히 되새겨 보는 것이 어떨까요?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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