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판 가파른 급등 신고가..투자주체들 선물매매는 소극적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장 막판 급등하며 연고점 돌파는 물론 177까지 뚫고 올라갔다. 선물시장 투자주체들의 순매매 규모가 극히 적었다는 점에서 뚜렷한 매수 주체는 없었다. 미결제약정과 거래량도 조금씩 감소해 지수선물의 상승에 대한 의구심이 다소 드러났다.
하지만 현물시장의 수급상 호재가 이어졌고 결국 지수선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의구심을 제압하며 지수선물은 장 막판 숨가쁜 급등장을 연출했다.
매수차익잔액이 7조원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1000억원이 넘는 매수차익 물량이 유입된 것도 수급상 호재였다. 차익거래에서 1000억원이 넘는 매수물량이 유입된 것은 지난 9일 이후 약 2주 만이었다.
23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2.10포인트 오른 177.00로 거래를 마쳤다. 동시호가 진입전 지수선물은 176.60을 기록했으나 동시호가에서 0.4포인트 추가상승하며 기어코 177을 찍었다. 막판 급등으로 3일 연속 양봉이 형성됐다.
이날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1.55포인트 오른 176.45로 장을 출발했다. 뉴욕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탄력을 보인 것. 하지만 박스권 상단의 저항에 부딪히며 이내 상승폭을 줄였고 175선까지 밀렸다. 이후 오전장에서 두 차례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시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고 175선에서의 소모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오후 2시께 현대차 실적 발표를 계기로 지수선물은 기대감에 의한 시세를 분출시켰다. 현대차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향후 개선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것. 시가를 상향돌파한 지수선물은 파죽지세의 기세를 보이며 2시40분에 신고가인 177.15를 터치했다. 장중 저가는 10시20분에 기록한 174.05였다.
장중 빠른 매매 전환을 거듭한 외국인은 56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309계약 순매도했다. 기관은 216계약 순매수했다.
1125억원 차익거래 순매수가 826억원의 비차익거래 순매도를 압도하며 프로그램은 299억원 순매수로 마감됐다.
미결제약정은 10만419계약을 기록해 전일 대비 484계약 줄었다. 거래량은 34만1407계약을 달성해 3만계약 이상 감소했다.
베이시스도 지수선물과 함께 장 막판 급등했다. 오전에는 콘탱고와 백워데이션 사이에서 오락가락했으나 장 후반으로 가면서 가파르게 상승했고 종가 베이시스는 0.86을 기록했다. 괴리율도 장 막판 급격히 개선되며 0.16%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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