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가 만약 크라이슬러와의 협상에서 결말을 내지 못할 경우 제너럴모터스(GM)로 고개를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가) 로이터통신은 피아트가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GM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GM은 피아트의 주력시장인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코르사, 푼토와 같은 모델에서 피아트와 부품을 공유하기도 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소시에떼제너럴증권의 에릭-알랭 미셸리스 애널리스트는 “GM과 피아트와의 제휴협상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보다는 GM과의 협상이 피아트에게 더 이롭다는 설명도 있다. 크라이슬러와 달리 GM은 피아트처럼 중소형 세그먼트의 자동차를 만들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자동자제조업체 PSA푸조 시트로앵과의 제휴협상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러나 프랑스업체와 이탈리아 업체와의 제휴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일 수 있다는 점에서 GM과의 제휴 보다는 가능성이 떨어진다. 유럽 업체들끼리 제휴할 경우 지역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커 두 국가에서 공장폐쇄와 인력 감원 등과 같은 구조조정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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