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8개월만 '상승'.. 지속 여부는 불투명

[매매시황]과천, 강동, 양천, 순으로 가장 많이 상승

이번주 전국 아파트가격이 8개월만에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필두로 과천, 분당 등지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1가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또 강남 3구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정책적 혼선이 이어짐에 따라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18일 KB국민은행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4월13~4월17일) 전국 아파트 가격이 평균 0.1%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개월만의 첫 상승이다. KB가 조사한 144개 지역 중 43개 지역 집값이 상승했다. 매매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지난주(34개)보다 증가한 43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과천(3.4%), 강동구(0.9%), 양천구(0.8%), 서초구(0.6%)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지난주 0.1% 상승한데 이어 이번주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의 주요인은 역시 강남이었다. 강남 11개구는 0.3%를 기록, 지난주 0.2%에 이어 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상승 요인은 저금리, 정부의 규제완화 및 개발호재 등의 요인으로 부동자금이 재건축아파트 등에 유입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부동산가격 바닥론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면서 매수심리도 4주 연속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동구(0.9%), 양천구(0.8%), 서초구(0.6%), 강남구(0.4%), 송파구(0.4%)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서울시의 소형평형 의무비율 유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용적률 상향, 임대주택 의무비율 폐지 등 기존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서울 강북 14개구는 지난달 30일 이후 강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0.3%)는 상암지구 133층 랜드마크빌딩 착공(9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종로구(0.6%)는 내수동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성동구(0.1%)는 한강변 초고층 통합개발 첫 사업지인 성수지구에 대한기대감으로, 용산구(0.1%)는 한남뉴타운 기본 계획 발표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과천(3.4%)은 도시지구단위 계획이 공람되면서 재건축 용적률 상향 기대감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천은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0.3% 하락했다. 안성(0.3%)은 이사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성남분당구(0.3%)는 강남 재건축 완화 등에 따른 기대감이 증가하면서 강남과 비슷한 비율로 상승했다. 인천은 6주간의 하락세를 접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서구(0.1%)는 급매물 소진 후 소 폭 상승했다. 연수구(-0.1%)는 인근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부산은 수영구(0.1%)가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중·소형 중심으로 상승했다. 동래구와 연제구도 각각 0.1% 상승했다. 대구 수성구와 달성구는 각각 0.1% 하락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