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 저항 느끼면 코스피도 하락세로 전환..4월에만 3차례
60만원 위에 안착하지 못하는 삼성전자와 코스피 지수의 악연이 또다시 나타났다.
17일 는 장 초반 60만원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다.
D램 고정거래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일제히 강세, 삼성전자도 장 중 60만4000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코스피 지수 역시 강하지는 않지만 오전 내내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60만원의 벽을 넘어서자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320선마저 무너뜨리고, 삼성전자는 6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0만원을 넘어서면 지수도 동시에 '단기고점'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일은 최근 들어 특히 자주 눈에 띈다.
지난 10일에도 삼성전자가 60만원을 넘어서자 1355선에 육박하던 코스피 지수는 1310선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6일 역시 삼성전자는 61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이후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하며 60만원 아래에서 장을 마감, 코스피 지수 역시 1300선을 힘없이 내주며 1200선대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의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지만 삼성전자의 비중이 큰 만큼 지수 전체의 대표성을 띄고 있고, 그에 따른 상징적인 연결고리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60만원의 벽과, 코스피 지수가 같은 방향을 보인다는 것은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지만 최근 이런 현상이 종종 나타났다"며 "단기고점 여부는 증명할 수 없지만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다가도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에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29포인트(-1.07%) 내린 1322.43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6000원(2.75%) 오른 59만7000원을 기록중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1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