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우 9%는 가짜'

서울시는 시민명예감시원과 함께 미스터리 쇼핑(Mystery Shopping) 방식으로 한우로 판매되는 쇠고기를 구매해 유전자 검사한 결과, 조사대상 132건의 9%(12건)가 비한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쇠고기의 원산지표시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시민명예감시원이 일반소비자로 가장해 쇠고기를 구매(한우를 주문)하고 난 후 이를 유전자검사를 통해 한우여부를 판별하는 기법을 적용했다. 이번 검사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대형유통점과 가락·독산·마장동의 축산물도매시장, 전통시장 및 주택가의 식육판매업소를 중심으로 실시한 결과, 젖소형11건, 혼합형(한우+젖소)1건 등 12건이 적발됐다. 자치구에서도 서울시의 점검기간 동안 1755개소에 대해 점검을 실시해 원산지 허위표시 업소 1곳을 적발했다. 시는 이들 업소에 대해 고발조치할 계획이다. 국내산은 크게 표시하면서도 수입산은 작게 표시하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표시하는 등 소비자가 원산지를 알아보기 어렵게 표시한 155개 업소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등 행정지도를 하였다. 이번 점검에서 나타난 주요사례를 보면 쇠고기는 국내산 한우·국내산 육우·국내산 젖소 등 품종까지 표시해야 함에도 '국내산 전문취급' 또는 '우리업소는 국내산만 취급합니다'라는 표시를 크게 붙여놓고 젖소나 육우를 한우라고 판매한 경우가 많았다. 또 불고기나 함박스테이크 등 식육가공품을 할인판매하면서 육우를 사용했음에도 제품원료를 한우로 표시한 사례도 있었다. 수입쇠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을 제품명 하단에 작은 글씨로 성분배합비율과 함께 표시해 소비자가 알아보기 어렵게 표시하거나 표시판을 제품 앞에 놓지 않고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 비치하는 사례도 있었다. 서울시는 "소비자들이 국내산 쇠고기는 모두 한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국내산이라도 한우인지 또는 육우나 젖소인지 품종을 구별하고 원산지를 확인하는 구매습관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위반업소 명단 ▲서울축산(동대문구 이문동) : 2건 ▲엔목우촌특판(영등포구 영등포동) ▲조광육가공(은평구 응암동) ▲은평(은평구 응암동) : 2건 ▲유창지하 121호(금천구 독산동) ▲한일부산물 28호(금천구 독산동) ▲세방축산(성동구 마장동) ▲반포축산(송파구 가락동) ▲녹원축산(동대문구 제기동) ▲강원축산(동대문구 제기동) ▲JS미트코리아(송파구 문정동)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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