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는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PSI)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며 "정부는 PSI의 전면적 참가를 적극적으로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 날 도렴동 정부청사 별관에서 있은 브리핑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6자회담 과정의 진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이번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해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나카소네 일본 외무내신, 양제츠 중국 외교장관과 연쇄 전화 협의를 갖고 우리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UN 안보리 차원의 조치 등 공동대응방안을 협의했다"면서 "오늘 저녁 러시아 라브러프 외교 장관과도 전화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위성락 6자회담 수석대표와 각 나라의 수석대표 간에 긴밀한 전화 협의를 진행시키고 있다"며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4시에 일본의 요청으로 안보리 이사국들 간의 비공식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발사체가 로켓인지 여부와 위공위성의 궤도안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나 성공여부는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아울러 북한의 로켓 발사시점과 우리 정부가 발표한 발사시점의 차이에 대해 "시간의 차이는 기술적인 문제로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로켓이) 11시 20분에 발사돼 9분 2초만인 11시 29분 2초에 '광명성2호'를 자기궤도에 진입시켰다"고 발표했지만, 우리 정부는 앞서 "11시 30분 15초에 발사했다"고 밝혀 시간 차이가 있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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