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발사를 강행하자 대다수의 시민들은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크게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북한의 도발행위를 국제사회 공조를 통해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북한을 자극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 교차됐다.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 공공 대합실에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부터 시민들이 삼삼오오 대형 텔레비전 앞에 모여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를 전하는 언론 보도에 귀 기울이며 관심을 보였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이용해 부산으로 향한다는 자영업자 이현근(55)씨는 "우리가 지금까지 북한에 구호물자를 보내는 등 금전적으로 많이 도와줬는데 결국 돌아오는 것은 군사위협"이라며 "이번 기회에 북한이 두번 다시 도발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부 김부순(49)씨는 "이러다가 전쟁 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북한에 강력하게 대응해 우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일출(28)씨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아니고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보에 위협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더이상 북한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 대화를 통해 달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생 도왕헌(23)씨는 "이번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로 인해 우리가 먼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우리 정부가 남북관계 호전을 위해 북한과 독대해 대화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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