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최초 FPSO 전용도크 완공

이 세계 최초로 FPSO(부유식 원유시추) 전용도크인 H도크(10도크)를 완공했다. 현대(Hyundai)와 해양의 로마자 표기 첫 글자를 따 이름 지어진 ‘H’도크는 길이 490m, 폭 115m, 높이 13.5m (축구장 7개 크기)의 세계 최대 100만t급 도크다. 총 투입 비용은 1610억원 수준이다. 은 올해 6월부터 H도크에서 2008년 2월 프랑스 토탈(TOTAL)社 자회사인 EPNL로부터 수주한 16억달러 규모의 우산(USAN) FPSO 건조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 4일에는 건설 중인 도크에거 18만t급 화물선 ‘자이언트 에이스’호와 ‘오션 로드’호 두 척을 성공적으로 진수했었다. 그간 FPSO는 하부 선체를 선박용 도크에서 건조한 뒤 이를 다시 안벽으로 옮겨 상부 플랜트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건조해 왔다. 그러나 H도크 완공으로 하부 선체가 완성될 때까지 도크 내에서 상,하부를 동시에 건조할 수 있게 됐다. H도크는 높이와 폭을 일반 선박용 도크보다 더 크게 만들었으며 무거운 해양플랜트 탑재를 위해 세계 최대 1600t 크레인 2기를 설치했다. 크레인 한 기가 쏘나타급 중형차 약 1100대를 한 번에 들어올 수 있다. 도크 완공으로 FPSO 건조 시 도크 내 공기를 기존 5.5개월에서 4.5개월로 1개월 단축할 수 있게 됐으며 생산원가도 15%이상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FPSO가 건조되지 않는 동안에는 선박 건조 도크로 활용해 18만t 이상 대형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연간 건조 가능 대수는 무려 12척이다. 오병욱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H도크는 37년 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는 결정체”라며 “이번 완공을 계기로 FPSO, LNG-FPSO 등 초대형 해양설비의 수주 경쟁력 및 생산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초대형FPSO를 총 7기 수주해 국제 시장에서 58.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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