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성산동 농수산물시장 1층에 있는 ‘마포 행복나눔 푸드마켓’에 저소득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마포구는(구청장 신영섭)는 기업이나 주민들이 기부한 물품을 저소득층 주민들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마포 행복나눔 푸드마켓’2호점을 마포구 구수동에 26일 개소했다. 2호점 개소는 영등포구에 이어 두 번째다.
기존 1호점 한 곳으로는 마포구의 3100여 수급자 가구의 수요욕구를 감당할 수 없어서다.
마포 푸드마켓 1호점
마포구는 2호점 개소를 통해 전체 수급자의 50%, 1600가구가 푸드마켓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호점을 이용하는 가구는 535가구다.
망원동에 거주하는 조모(71) 할머니는 “혼자 사는 사람들은 먹는 것도 아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가끔 장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4월에 개소한 1호점은 12월 말까지 8개월 간 등록 회원 535가구가 총 3만5000품목, 환가액으로 1억1000만원에 해당하는 물품을 지원 받았다.
월평균 한 가구당 9개 품목 2만8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처음 목표액 1만5000~2만원을 넘는 액수다.
마포구는 2호점 개소를 통해 이 같은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535가구가 등록된 회원수도 1,2호점 각 800가구, 총 1600가구로 늘리고 월 지원액도 3만원 내외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긴급 지원이 필요한 실직 가구 100가구도 추가로 발굴, 임시회원 자격으로 푸드마켓을 이용토록 해 복지사각지에 놓인 위기가정도 지원한다.
또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주민들 대상 ‘이동 푸드마켓’도 월 60명, 연인원 720명이 이용하도록 활성화 한다. 자원봉사자를 적극 활용하고 사회복지사가 동행해 단순 푸드마켓 서비스 외에 안부전하기, 건강 및 가족상담 등 정서적 지원도 병행한다.
특히 마포구는‘우동 한 그릇’나누기 사업을 새로이 추진한다.
‘우동 한 그릇’은 구리 료헤이(일본)의 단편소설로 북해정이라는 우동집에 가난한 부인이 두 아들과 같이 우동 1인분을 시키자, 가게주인이 이들 모자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몰래 2인분을 담아주는 배려로 시작되는 이야기다.
마포구는 이 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하는 정신을 담은‘우동 한 그릇’사업으로 올해 50가구를 음식을 매개로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1대1 결연을 맺어줄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마포 행복나눔 푸드마켓’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구는 기부 물품 확보방안도 강화했다.
‘식품 기부의 날’캠페인을 비롯해 5월과 10월에는‘이웃사랑 나눔 바자회’를 개최한다. 기부문화 활성화와 푸드마켓의 홍보를 위해서다.
‘행복나눔 푸드트리(Food Tree)’도 설치한다. 관내 홈프러스 등 대형마켓에 푸드트리를 설치해 주민들이 매장에서 구입한 물품 일부를 쉽게 기부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푸드마켓 이용자의 필요물품을 적은 메모장도 달아 둔다. 필요한 물품을 기증받기 위해서다.
‘마포 행복나눔 푸드마켓’2호점은 1호점 위탁 운영체인 재단법인 구세군유지재단이 운영하며, 아현,공덕,도화,신수,서강,대흥,염리,용강,연남 9개동 저소득 주민 800가구이며 회원제로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밖에도 ‘마포 행복나눔 푸드마켓’1,2호점은 기업이나 개인이 기증한 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수리해 판매하는 재활용 가게도 함께 운영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기부 참여 방법은‘마포 행복나눔 푸드마켓’(☎ 364-1377, 702-1377)으로 문의 하거나, 푸드마켓 후원계좌(수협 408-01-004177, 예금주 : 마포기초푸드마켓)로 입금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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