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장막판 1360원대 급락..'포스코 물량 유입설'

지난 1월 1두달 반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장막판 급락하면서 두달 반만에 최저 수준인 1360원대를 기록했다. 환율은 이날 1차 지지선으로 예상됐던 1380원을 장막판에 뚫고 내려가 지난 1월 19일 1362.5원 이후 10주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0.5원 하락한 13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5원 내린 1383.0원에 개장한 후 수급공방을 벌이면서 오전장에 1389.9원까지 고점을 기록했지만 1390원선 위로는 올라서지 못했다. 장막판 원·달러 환율은 급격히 낙폭을 키우면서 1360원대로 급락, 1362.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환율은 장마감을 앞두고 10여분 가까이 롱스탑과 네고 물량 등이 일제히 몰리면서 수요 우위로 돌아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장 마감에 임박해 빠른 속도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투신권 매도와 함께 포스코의 7억달러 해외 채권 관련 물량이 일시에 유입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예상 보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많이 나왔고 1380원대에서 1388원까지 오르기를 노리던 대기 물량이 일시에 유입되면서 환율이 급락했다"면서 "향후 1360원선이 붕괴될 경우 1340원, 1320원을 1차, 2차 지지선으로 보고 하락 추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환율이 장막판에 급락한 것은 롱스탑이 나오면서 무너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시장이 롱으로 무거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추이와 관련해 시장 심리 또한 아래쪽으로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고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통상 월말에 결제수요나 언와인딩 물량이 들어오는데 이런 부분을 감안해도 하락추세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반전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 또한 7.32포인트 오른 1229.02로 마감해 장막판 연고점을 돌파했고 외국인은 증시에서 1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7.57엔으로 사흘만에 하락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27.4원으로 상승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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