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막판 1229선 돌파..전약후강 장세 나타나
짜릿한 역전승이 국내증시에서 등장했다. 코스피지수는 막판 스퍼트를 발휘하며 연고점 경신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229선을 회복해내며 지난 고점인 1월7일 1228.56을 넘어섰고, 지난해 10월17일 이후 5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증시는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새벽 뉴욕증시가 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단기급등에 따른 체력적 부담감에 부딪히며 장 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방향성 잃은 장세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이 7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원ㆍ달러 환율도 1380원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지수는 꾸준히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장 후반 들어서는 줄곧 매도세를 이어오던 기관의 매물 규모가 점차줄어들면서 지수 역시 상승탄력을 회복, 장 막판의 강세를 이끌어내는 전약후강의 장세가 나타났고, 동시호가를 모두 마친 후 1229선으로 올라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32포인트(0.60%) 오른 1229.02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억원(이하 잠정치), 200억원 쌍끌이 매수세에 나섰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다.
이날 기관은 총 100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으며, 이날 상당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점을 감안한다면 기관의 매도세가 상당히 강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베이시스의 영향이 컸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며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격차)는 0.6~0.8 수준의 콘탱고(플러스) 상태를 유지하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대거 이끌어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00억원, 비차익거래 550억원 매수로 총 16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23%), 전기가스업(-1.21%), 의료정밀(-0.55%)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기계(2.69%)와 증권(1.86%), 유통업(1.47%)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000원(-0.54%) 내린 55만6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한국전력(-1.25%), 현대차(-2.05%), KT(-0.25%) 등은 약세를 보였고, 포스코(0.26%)와 현대중공업(1.95%), SK텔레콤(1.33%), LG전자(2.06%)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7종목 포함 48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18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강세를 이어가며 420선을 눈앞에 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90포인트(1.67%) 오른 419.29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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