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1000원! '1000원 마케팅'이 뜬다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1000원 마케팅'이 인기를 얻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이달부터 어린이 메뉴를 1000원에 제공하는 '선데이 패밀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아웃백에 따르면 프로그램이 실시된 첫 주부터 어린이를 동반한 방문 고객이 크게 늘었으며 어린이 메뉴 판매량도 전달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에게 '키드 찹 스테이크 플래터', '주니어 베이비 백립', '니퍼 파스타' 등 아웃백 어린이 메뉴를 1000원에 제공하는 것으로, 아웃백 홈페이지(www.outback.co.kr)에서 미리 출력한 온라인 쿠폰을 지참하기만 하면 아웃백 전국 102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1000원짜리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더카페(The Caffe)' 또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자사의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직영점만 운영해오던 더카페는 지난달 사업설명회를 갖고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가전략을 펼쳐온 기존 커피전문점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커피 맛과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운 더카페는 매장 개수를 올해 현재 75곳에서 25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앞서 맥도날드는 올 초 '맥카페'를 출범시키며 2000원 미만의 저렴한 커피로 스타벅스, 커피빈 등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도 1000원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 초, 주요 생필품 9개를 선정해 한정 물량을 1000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천원의 행복'을 진행했다. 홈플러스도 최근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일주일 간 국내산 삼겹살 100g을 1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요일별 신선 및 가공식품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신선식품 1000원 균일가전'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000원 마케팅의 원조격인 1000원샵 다이소는 저가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올 해 들어 중대형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하며 2007년까지 380여 개 였던 전국 매장을 450여 개로 늘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정일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마케팅 이사는 "1000원 마케팅은 고객들에게 가격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더 많은 고객들이 다양한 메뉴를 이용해볼 수 있도록 유도해 결과적으로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경기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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