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당국 개입물량 받아낸뒤 재차 오름세 1577.90원(+9.90원)
코스피가 재차 불안해진 환율 움직임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수급과 직결되고, 국내 증시의 수급기반이 취약한 만큼 당분간 이같은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리는 형국이란 다시말해 국내 개인과 기관이 팔면 오르고 사면 내리는 상황으로 바꿔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투신과 연기금 등 국내 기관의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촉구하는 점 역시 이같은 이유에서다.
10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0원 오른 157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당국의 개입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같은 유입물량이 소화되자 환율은 재차 상승폭을 늘리며, 당국의 추가 개입물량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환율이 재차 고점을 높여가자 코스피 지수 역시 낙폭을 오히려 늘려가면서 재차 1040선을 위협받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억원, 255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3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는 의외로 확대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3293계약을 순매도하며, 기관(386계약)과 함께 팔자세에 나서고 있다. 개인은 3672계약 매수우위다.
때문에 증가세를 보이던 프로그램매수세 유입 역시 둔화되는 모습이다.
차익 321억원, 비차익 436억원 등 757억원 매수우위다.
이 3.37% 하락한가운데,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상위 빅5가 일제히 조정받고 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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