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
연예기획사 올리브나인과 마찰을 빚고 있는 탤런트 국지연이 올리브나인의 강경한 주장에 다소 억울한 점을 밝히며 해명을 하고, 향후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지연은 6일 아시아경제신문에 메일을 보내 "지난 1월 올리브나인이 나와의 전속계약을 다른 회사로 양도한다고 하고 올리브나인 홈페이지 소속 연예인 란에서 내 프로필을 삭제한 후 일체의 활동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지연의 한 관계자는 이후 전화통화를 갖고 "올리브나인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P엔터테인먼트로 분리되면서, 올리브나인은 국지연이 그 회사로 옮기길 원했다. 그러나 P엔터테인먼트에서 보내준 계약서에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있어, P엔터테인먼트로 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랬더니 올리브나인과 계약을 파기하고 나가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위약금만 물고 소속사를 나올 수 있었던 국지연의 상황이 복잡해진 건 KBS '꽃보다 남자'의 반응이 좋아지면서부터.
이 관계자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올리브나인이 국지연에게 회사를 나갈 수 없다고 했다. 몇번이나 회사를 찾아가 사정을 설명했으나 서면으로만 답하겠다고 했다. 그렇다고 다른 활동 지원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혼자서 방송활동을 해와야 했다"고 설명했다.
국지연은 이와 관련 "지난 2월9일자로 계약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냈고, 2월 중순 모 광고주와 지면광고 계약을 맺었다. 분명 광고주에게도 소속사와 이러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렸다. 따라서 우리가 광고주를 기망했다는 올리브나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지연의 입장은 소속사와 원만하게 해결을 하고 싶다는 것. 이 관계자는 "어쩌다 상황이 꼬인 것이지, 만나보니까 좋은 분들이었다.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리브나인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지연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리브나인은 "국지연은 최근 소속사와 협의 없이 CF 및 방송 출연을 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변호사 선임을 완료 했고, 곧 소송 등의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종원 매니지먼트본부장은 "전속 계약이 엄연히 존속함에도 불구, 마치 계약이 해지된 것처럼 광고주를 기망하고 광고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국지연의 행태에 대해 엄정한 대처가 불가피하다. 제3의 피해자인 선의의 광고주를 막기 위해 하루 빨리 법적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국지연은 지난 2007년 4월 올리브 나인과 연예 활동에 관한 전속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KBS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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