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4분기 노동생산성 지표가 예상을 뒤엎고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4분기 노동생산성이 연간 0.4% 하락, 1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면서 노동비용은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노동비용이 5.7% 를 기록했는데 이는 당초 예상치인 3.8%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노동생산성은 근로자가 한시간 당 내는 결과물을 의미하는 만큼, 미국 기업들이 일자리를 줄이고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지표가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위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는 이날 발표된 노동 생산성 지표는 기업들의 추가적인 일자리 축소를 예고하는 지표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노동시장과 주택시장이 무너지면서 소비 지출을 위축시키고, 이는 경기침체 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전무후무한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UHS글로벌 인사이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니겔은 "기업들은 빠르게 직원해고에 나서고 있지만, 생산성은 예상보다 급격히 떨어졌다"며 "올해 1분기에는 더 많은 일자리 감소와 생산성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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